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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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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와의 추억 2화

새벽 두시에 영미누나와 나오고 나니, 갑자기 정신이 말짱해졌다.

 

이미 차는 끊겼고, 지하철도 버스도 아무것도 없는 상황 심지어 지갑에도 돈한푼 없었서, 결국 누나에게 사실을 말했다.

 

누나는 잠깐 난감해하더니만 "흠... 그럼 우리 딱 한잔만 더 하자"더니 근처 여관으로 날 데려갔다.

 

하필 그 여관은 예전에 같은 조에 있던 형님이 몇달간 살던 곳이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곳이었고, 아직 3월 31일의 밤은 다소 추웠다. 

 

누나와 함께 편의점에 들어가 라면과 맥주 몇캔, 과자를 사들고 들어왔다.

 

이미 어느정도 친밀해진 상태라고 해도 오늘 처음봤는데, 난 너무나 뻘쭘했다. 

 

말없이 맥주한캔을 들고 "누나 술이나 마셔요"하면서 서로 맥주캔을 부딪혔다. 

 

겉옷을 벗고 티만입은 상태에서 맥주가 들어가니, 몸에 슬슬 술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어느새 누나는 내 왼쪽 어깨에 기대어 잠들어 있었다.


"아 어떻게 하지" 


일단 누나를 들고 침대 이불속에 눞혔다.

 

그리고 나도 옆에 누워서 천천히 누나의 왼쪽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

 

얼마 지나지 않은것 같았는데, 눈을 뜨고 보니 아침9시


"헉"하는 소리와 함께 누나를 깨웠다.

 

"아 귀여워 ㅋㅋ"


술깨고보니 너무나 귀엽다. ㅎㅎ 

 

누나를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이렇게 온몸이 찝찝한 상태는 너무 싫었기에 난 누나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누나 이따가 다시 만나요. "


"오늘 4월1일인데? 거짓말 아니야?"


"아니에요.진심이에요."


"그럼 몇시까지 올수 있는데?"


"1시까지 올께요"

 

왠지 오늘 이렇게 보내버리면 다시는 못볼것 같은 느낌이 너무나 강하게 들었다.


"그래 안오면 할수 없지"


"누나 마로니에 앞 kfc에서 기다릴께요."

 

그렇게 누나와 난 서로의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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